[이슈분석] 내부 고발에 먹통 사태까지, 페이스북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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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내부 고발에 먹통 사태까지, 페이스북에 무슨 일이?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10.0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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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내부 고발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더욱이 하루 새 장시간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플랫폼 안정성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탓에 페이스북의 주가는 하루 동안 5% 가까이 떨어지는 등 이틀 새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과 계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10월 4일(현지시간) 일제히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6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11시 40분쯤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의 서비스 등이 에러 메시지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한때 페이스북 웹사이트에 접속하려면 ‘죄송합니다. 뭔가 잘못됐습니다’란 안내 메시지 아래 ‘우리는 현재 이에 대해 작업 중이며 최대한 빨리 고칠 것’이란 문구만 있는 하얀 화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경부터 모든 앱이 정상화됐지만, 접속 장애가 6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많은 이용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과 기업들에 죄송하다"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서비스가 다운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출처: 페이스북)

이번 페이스북 먹통 사태는 내부고발자인 전직 직원이 CBS의 고발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리를 폭로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일이다.

해당 직원은 지난 9월부터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을 통해 페이스북의 내부 연구보고서 등을 연속해서 폭로해온 바 있다.

그는 10월 3일(현지시간) CBS의 탐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WSJ 공익 제보 과정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페이스북에 있으면서 점점 더 공공의 안전을 넘어 그들의 이익을 사유화하는 페이스북에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여러 차례 손에 쥐고도 페이스북이 이를 숨기고 오히려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를 추진해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관계자는 "우리는 잘못된 정보와 유해한 콘텐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많은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쁜 콘텐츠를 조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러나 리차드 블루멘탈 상원의원 등은 미국 연방상원 상무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페이스북과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심판의 순간에 직면했다"고 말하면서 "저커버그가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페이스북 접속 장애는 외부 공격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샌도쉬 조나단 페이스북 인프라 부문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이번 먹통 사태는 오전 11시 45분께 페이스북 엔지니어팀이 데이터 센터 간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조정하는 백본 라우터 구성 변경으로 인해 통신을 방해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네트워크 트래픽 중단은 데이터 센터의 통신 방식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페이스북이 기업 윤리에 대한 공개적 고발과 서비스 접속 장애로 사면초가에 놓인 가운데,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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