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철부산물 재활용해 ‘그린 시멘트’ 만든다
상태바
포스코, 제철부산물 재활용해 ‘그린 시멘트’ 만든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05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C&E와 업무협약 체결...시멘트 생산공정 탄소배출 저감 기여

포스코와 쌍용C&E(구 쌍용양회)가 철강·시멘트 산업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손을 잡았다.

포스코는 5일 서울 쌍용C&E 본사에서 쌍용C&E와 ‘탄소배출 감축 및 ESG 경영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시멘트 생산공정에 제철 부산물인 수재슬래그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친환경 시멘트 개발과 수요 기반 확대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멘트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한편, 철강과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일반적으로 시멘트 1톤 생산 시 석회석의 열분해와 이를 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약 0.8톤의 탄소가 발생한다. 포스코가 공급하는 수재슬래그는 용광로에서 쇳물과 함께 배출되는 부산물을 모아 물을 이용해 급랭한 것으로 시멘트와 성분이 유사하다.

그동안 시멘트 업계는 수재슬래그 등 제철부산물을 첨가하면 그만큼 석회석 사용량이 줄어들어 원가절감과 함께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건설 비수기 등 계절적 영향에 따라 저장공간과 활용 방안이 여의치 않았다. 제철소 역시 시멘트 업계 비수기에는 부산물 처리에 고심을 하고 있어 서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쌍용C&E는 건설 비수기에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수재슬래그를 저장·활용할 수 있는 지역별 야드를 확보하고, 포스코는 수재슬래그 생산 확대와 안정적 공급을 지원한다. 또한 양사는 수재슬래그와 기타 제철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시멘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준현 쌍용C&E 전무는 “포스코와의 지속적 교류·협력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시멘트 개발에 앞장서는 동시에 친환경 선도기업으로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포스코의 제철부산물이 친환경 원료로 활용돼 탄소저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함으로써 기업시민 포스코의 역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쌍용C&E도 올해 3월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2030 탈석탄’을 선언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