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MEC 기반 자율주행 군집로봇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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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5G MEC 기반 자율주행 군집로봇 시장 ‘정조준’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9.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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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클라우드 활용한 실증 성공...병원·호텔·식당 등 서비스 혁신 기대

국내 업체가 초저지연 5G MEC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를 두뇌로 사용하는 군집형 자율주행 로봇 시장의 개화 가능성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 5G 코어망 일체형 MEC(멀티액세스 엣지컴퓨팅)를 활용하는 자율주행 로봇의 실증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로봇이 배달, 호텔, 방역, 안내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가격과 전력소비량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로봇(브레인리스 로봇)’은 주로 LTE 이동통신을 통해 구현됐지만 높은 지연시간 때문에 즉각적 위험감지와 장애물 회피 등 안정적 주행 성능 구현이 어려웠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서울 LG전자 R&D센터에서 AWS 클라우드 기반 5G 코어망과 LG전자의 로봇서비스를 통합 수용한 일체형 MEC를 통해 클라우드 로봇의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실증했다.

클라우드 로봇에는 LG전자가 개발한 5G SA(단독모드) 산업용 단말이 장착됐다. 이에 힘입어 로봇은 건물벽이나 출입문 등 주변 환경을 측정해 지도를 생성하고, 움직이는 장애물을 인지해 회피하는 등 주변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또한 MEC에는 클라우드 로봇의 주행엔진이 탑재돼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지원했다. 클라우드 로봇이 보내온 대용량의 영상 등 센서데이터는 실시간으로 MEC플랫폼에 전송·처리됐고, 일반 로봇과 대등한 자율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산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 아울러 MEC에 탑재한 군집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다수의 로봇을 관제해 협동작업을 수행했다.

양사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비대면서비스가 확대될 산업에서 클라우드 로보틱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배은옥 LG유플러스 클라우드기술담당(상무)은 “MEC 전국망 구축과 표준화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실증 사례를 발굴하면서 MEC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는 시기에 MEC와 로봇의 결합이 다양한 장소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상무)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로봇 내 연산량을 줄이면서 멀티로봇 군집제어와 안정적 주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로봇자동화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상업용 서비스 로봇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MEC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하여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이고 초저지연을 구현하는 핵심 5G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G MEC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실증, 공원 순찰 로봇 상용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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