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정조준’...6개월 내 자연분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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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정조준’...6개월 내 자연분해 OK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9.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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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케이케미칼과 업무협약 체결, 내년 하반기 대산공장서 ‘PBAT’ 양산

지난달 석유화학 분야의 친환경 소재 사업에  2조 6000억 원 규모의 대형 투자계획을 천명했던 LG화학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코 테레프탈레이트)로 그 첫 테이프를 끊는다.

LG화학은 지난 10일 삼라마이다스(SM)그룹 자회사인 티케이케미칼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PBAT)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연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2년 하반기까지 국내에 PBAT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PBAT는 자연상태에서 산소와 열, 빛, 효소의 반응을 통해 빠르게 분해되는 석유 기반 친환경 합성 플라스틱 소재로,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된다. 이러한 환경적 메리트에 힘입어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등 다양한 소재에 활용할 수 있다.

생산규모 등 구체적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티케이케미칼은 그동안 쌓아온 안정적 폴리에스터(PET) 설비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PBAT 라인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업무협약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본격 전환하고 있는 LG화학과, PET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고 있는 티케이케미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됐다.

LG화학은 디케이케미칼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전략적 투자로 PBAT 제품 출시를 앞당겨 시장 조기 진입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달 발표에선 연내 연산 5만 톤 규모의 PBAT 공장을 착공하고, 오는 2024년부터 양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추후 LG화학이 개발 중인 해양 생분해성 소재(PBSAT) 등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 생산을 위한 양산 체계 구축은 물론, 친환경 소재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티케이케미칼과 힘을 모으면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가능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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