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체계적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았다.
SKT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관련 표준인증(ISO/IEC 5230)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0년 ISO와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리눅스재단이 주도하고 있는 ‘오픈체인 프로젝트’의 규격을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와 관련해 유일한 국제표준으로 채택한 바 있다. 오픈소스 ISO 표준은 ▲오픈소스 정책과 프로세스 수립의 적정성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 여부 ▲개발자 교육∙평가 등에 대한 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SKT는 이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초 오픈소스평가위원회(OSRB)를 구성하고, 오픈소스의 사용과 기여, 공개 원칙 등을 규정한 사내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SKT 오픈소스 포털 을 구축해 오픈소스를 통한 연구개발 결과물을 공개하고 있으며, 전산 개발자를 대상으로 오픈소스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SKT는 또 개발자 지원채널인 ‘데보션(DEVOCEAN)’을 론칭하는 등 SKT와 SK ICT패밀리 사의 내부 개발자들과 외부 개발자간 소통과 기술 공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공급자에게 오픈소스 ISO 표준 인증을 요구하는 등 오픈소스 관리체계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맞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약 50여 개의 ICT 기업들도 인증을 획득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KT는 ISO 인증 획득을 계기로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더욱 안정적인 환경을 갖춘 만큼 기술 변화가 빠른 인공지능(AI)·빅데이터·양자∙클라우드 등 핵심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오픈소스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T 김윤 CTO는 “AI 컴퍼니로의 전환 과정에서 AI∙5G∙클라우드 분야에서 신기술 조기 도입과 빠른 기술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오픈소스 국제표준 준수와 노하우 전파를 통해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