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AI에 보험금 접수 업무 맡긴다...‘AI OCR’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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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AI에 보험금 접수 업무 맡긴다...‘AI OCR’ 도입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9.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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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OCR 대비 영수증 인식률 5배, 업무 활용도 13배 늘어

인공지능(AI)이 한화생명의 실손보험금 접수직원으로 채용됐다.

한화생명은 이달부터 업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광학식 문자판독장치(AI OCR)’를 실손보험금 접수업무에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AI OCR는 AI를 활용해 OCR을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다. 딥러닝을 통해 AI가 서류를 스스로 판단하며 학습하게 된다. 자유로운 형태의 병원 진료비 영수증까지 판독할 수 있을 만큼 서류 인식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기존 OCR 시스템의 경우 병원 진료비 영수증 중에서도 사전에 정의된 양식이나 글자만 읽어 낼 수 있었다. 병원의 개설·폐쇄 빈도가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서류에 대한 문자 인식률이 낮아 OCR 대신 수기 입력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등 활용에 부담이 있었다는 게 한화생명의 설명이다.

이에 한화생명은 AI에 서류를 학습시켜 판독에 적용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지난 7월 말 개발이 완료됐고, 한 달간 일평균 약 8000건의 서류 인식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영수증 인식률은 16%에서 76%로 무려 5배까지 향상됐다. 또한 보험금 청구 접수 담당자들의 OCR 업무 활용도가 최고 80%로 기존보다 약 13배까지 늘어나는 획기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이렇게 AI OCR 시스템을 통해 OCR 활용이 늘어나면 실손보험금 청구서류 접수가 더 빠르게 처리돼 보험금 수령까지의 지급기일을 단축이 가능하다. 실손보험금 서류 접수 담당자는 단순·반복되는 수기 입력업무를 AI OCR로 처리함으로써 보험금 지급 심사 업무에 집중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팀 담당자는 “앞으로 실손보험금 청구서류뿐만 아니라 청약 등 다양한 서류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켜 업무의 효율화와 고객의 편익 증가를 동시에 이룰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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