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세대 고부가가치 바이오 오일 ‘HVO’ 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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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세대 고부가가치 바이오 오일 ‘HVO’ 시장 출사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9.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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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석산업과 합작법인 설립...2024년 대산사업장 내 생산공장 준공

LG화학이 바이오디젤 전문기업 단석산업과 손잡고 차세대 바이오 오일인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공장을 설립에 나선다.

LG화학은 2일 경기도 시흥시 단석산업 본사에서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단석산업 한승욱 대표이사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1분기에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2024년까지 생산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국내에 HVO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공장은 최근 LG화학이 발표한 대산사업장 10개의 신설 공장 중 하나다.

HVO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를 수첨반응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뛰어나 차량용은 물론 항공유와 석유화학 원료로도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용 바이오디젤이 1세대라면 HVO는 기술적으로 진일보된 2세대 바이오 연료라 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 등에 따라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지난 2020년 600만 톤 규모에서 오는 2025년 3000만톤 규모로 연평균 40% 이상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양사의 협력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바이오 밸런스트(Bio-balanced) 제품 확대와 친환경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차세대 바이오 연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단석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성사됐다.

향후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SAP(고흡수성수지)·ABS(고부가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등의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단석산업은 1세대 바이오디젤 수출 역량을 기반으로 HVO 사업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바이오 에너지 분야 제품 포트폴리오를 차세대 바이오 연료 중심의 고부가 제품으로 확대시킬 수 있게 된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지속 전환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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