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온두라스에 ‘112 긴급신고시스템’ 기반 치안기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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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온두라스에 ‘112 긴급신고시스템’ 기반 치안기술 전수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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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연수생, 사업담당자 대상 온라인 교육 실시

우리나라 치안의 한 축을 담당하는 ‘112 긴급신고시스템’의 운영기술이 온두라스로 전수된다.

경찰청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 동안 온두라스 국가경찰청과 국가위기대응청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112 긴급신고시스템 통합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2014년부터 코이카(KOICA) 공공협력사업으로 진행해 온 온두라스 치안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이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CCTV 250대와 CCTV 통합관제센터를 신축하고, 현지 경찰관 231명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및 수사 역량 강화교육을 진행해왔다.

112 긴급신고시스템 통합 교육은 CCTV 관제와 긴급신고 대응시스템을 연계한 긴급신고 총괄 대응을 위한 것으로, 총 20명의 현지 경찰연수생과 사업담당자가 참여했다.

온두라스 국가위기대응청 다니엘 만자노 요원은 “이번 교육에서 한국 경찰의 첨단 긴급신고 대응 기법과 사례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한국 경찰의 다양한 치안역량 강화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 2012년부터 개발도상국에 경찰전문가를 파견하여 한국의 치안역량을 공유하는 ‘선진치안시스템 전수사업’을 진행해 총 16개국 1055명의 외국 경찰관들에게 사이버·과학수사·범죄예방, 수사기법 등 다양한 치안기술을 전수해왔다.

코로나19로 경찰전문가 파견 등 대면 교류가 어려워진 이후에는 비대면 교육을 활용해 치안시스템 전수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총 35개국을 대상으로 동영상 교육과 실시간 화상 강의를 병행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치안협력 대상국을 확대하고 있다.

각국 법집행기관으로부터 첨단 긴급신고시스템 기술 공유를 요청받은 경찰청은 한국수출입은행(EDCF)이 추진한 앙골라 치안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긴급신고시스템 수출을 지원했고, 필리핀·엘살바도르·온두라스·파라과이·우즈베키스탄 등에는 긴급신고 시스템 운영을 위한 기술 전수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EDCF는 지난 2015년부터 앙골라 수도 루완다 지역에 한국 경찰의 112 긴급신고시스템을 모델로 한 113 긴급신고 시스템 구축사업(500억 원 규모)을 진행해 1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수도 외곽 지역까지 확장하기 위한 2차 사업(970억 원 규모)을 수행하고 있다.

경찰청 임용환 외사국장은 “한국의 치안기술을 공유하는 치안협력 사업을 통해 현지 치안안정을 지원하고, 재외국민 보호와 치안장비 수출 효과가 큰 치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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