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리퀴드, 해커로부터 '1140억 원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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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리퀴드, 해커로부터 '1140억 원 도난'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8.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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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가상화폐 해킹 사건 잇따라 발생

거래량 기준 전 세계 상위 20위 거래소 중 하나로 통하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리퀴드가 해커로부터 가상화폐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리퀴드가 해커로부터 9700만 달러(약 1141억 원)가량의 가상화폐를 탈취당했다고 8월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퀴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리퀴드의 웜 월렛이 유출됐음을 알리게 돼 유감이다. 자산을 콜드 월렛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웜 월렛이란 콜드 월렛과 핫 월렛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개념으로, 보안을 위해 일부 가상화폐는 핫 월렛처럼 온라인에 보관하고 나머지 가상화폐는 콜드 월렛처럼 하드웨어에 보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콜드 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출처: 리퀴드 공식 트위터 캡처)

영국 가상화폐 업체 엘립틱은 해커들이 이번 공격을 통해 약 9700만 달러가량의 가상화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500만 달러(530억 원)어치가 유니스왑, 스시스왑과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이더리움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피해를 본 리퀴드는 "현재 피해 상황과 규모를 조사 중이며 당분간 입출금을 중단한다. 지속해서 관련 소식을 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앞선 8월 10일에도 대규모 가상화폐 해킹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미스터 화이트햇’이라는 닉네임의 해커는 분산 금융 회사인 폴리 네트워크에서 6억 달러(약 7062억 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훔쳤으나, 이내 훔친 자산 대부분을 돌려주기로 해 화제가 됐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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