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초거대 AI’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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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초거대 AI’ 만든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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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KAIST·한양대와 연구협약...2022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

인공지능(AI) 1등 대한민국을 모토로 지난해 출범한 AI 얼라이언스인 KT ‘AI 원팀’이 다자간 공동연구를 통해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뛰어들었다.

KT는 최근 AI 원팀 참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카이스트(KAIST), 한양대학교와 함께 ‘초거대 AI 모델’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초거대 AI 언어모델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데이터 정제, 학습 알고리즘, 분산·병렬학습, 경량화, 응용모델 발굴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일 기업이 단독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학교와 연구기관에서는 AI 연구를 위한 대규모의 GPU 인프라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GPU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교와 연구기관은 최신의 연구 동향을 반영한 기술을 제공하는 이상적인 산∙학∙연 협력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AI 원팀에서는 초거대 AI 모델 확보를 국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약 6개월 이상 실무 논의와 협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협약 체결로 기관별 역할을 정의하고 본격적 프로젝트 수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KT는 다른 참여기관들과 힘을 모아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 데이터 수집·분석, 모델 학습, 응용태스크 적용 등 연구개발과 상용화 관련 업무를 총괄 수행한다.

또 KAIST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최적화와 애플리케이션 파트를 맡게 되며, 한양대는 데이터 정제·필터링 알고리즘 개발, 분산·병렬 알고리즘 및 모델 최적화 분야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ETRI의 경우 대형 모델학습과 모델개발 분야에 참여하게 된다.

AI 원팀은 올해 말까지 1차로 초거대 AI의 학습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 초거대 AI모델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의 모델까지 가능하도록 인프라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원팀 연구진은 학습데이터 필터링 강화, 데이터 간 균형 조정 등을 통해 AI의 편향성을 우선 제거하는 한편, 유해 콘텐츠 필터링 기술 등 다양한 딥러닝 기반 탐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AI 윤리 이슈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하는 초거대 언어모델은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과제 지향적' 형태로 설계된다. 이에 초거대 언어모델을 통해 향상된 STT(음성인식), TTS(음성합성), TA(텍스트 분석), 대화 등 요소기술은 먼저 KT 기가지니와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활용되며, 나아가 제조·금융·물류·유통 등 AI 원팀 참여기업들의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AI 원팀은 영상·로봇 등의 복합인지, 이미지 기반 해석, 인간중심 AI 등에서 초거대 AI 모델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ETRI 이윤근 인공지능연구소장은 "ETRI가 보유한 한국어 AI기술인 엑소브레인 원천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초거대 언어모델 프로젝트에 적용함으로써 한국어처리 분야의 AI 기술주권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T 홍경표 융합기술원장은 “AI 원팀 소속기관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경험을 모두 결집한 초거대 AI모델 개발은 차세대 AI 핵심 원천기술 확보라는 측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산업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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