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랩 ‘바이파이’, 비트코인 직접 예금·대출 서비스 지원
상태바
파이랩 ‘바이파이’, 비트코인 직접 예금·대출 서비스 지원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19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프로스트 통해 이더리움-비트코인 네트워크 연동
바이파이의 비트코인 직접 예금·대출 서비스 화면 [사진=바이파이]
바이파이의 비트코인 직접 예금·대출 서비스 화면 [사진=파이랩]

랩핑 코인 없이 직접 비트코인으로 예금을 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멀티체인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바이파이(BiFi)’를 통해 업계 최초로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적 예금·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디파이 서비스들은 랩트비트코인(WBTC), 렌비트코인(renBTC) 등 비트코인과 가격이 연동되는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인 ‘랩핑 토큰’을 활용한 간접적 비트코인 예금·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출 서비스 이용 시 비트코인 대신 랩핑 토큰을 빌려주는 식이다.

비트코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랩핑 토큰을 활용하는 기존 방식은 사용자가 예상한 거래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 사이에 차이가 생기는 ‘슬리피지’와 높은 거래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바이파이는 파이랩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하는 멀티체인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바이파이 사용자는 랩핑 코인 없이도 비트코인을 바이파이에 예금하고, 바이파이를 통해 비트코인을 대출받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비트코인을 예금하고, 이를 담보로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를 대출 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이더리움 등을 예금한 뒤 비트코인을 대출 받을 수도 있다.

디파이 서비스의 필수 덕목인 보안성 역시 멀티체인을 통해 대폭 강화됐다. 바이프로스트가 입금·출금과 같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트랜잭션을 감지한 후 이를 암호학에 기반한 검증을 거쳐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전달하는 기술이 바이파이에 적용된 덕분이다. 이 기술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을 하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를 해킹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 기술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파이랩은 바이파이의 이번 비트코인 예금·대출 서비스를 발판 삼아 바이파이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각오다. 먼저 클레이튼(KLAY), 폴카닷(DOT) 등 이더리움 기반이 아닌 암호화폐의 예금·대출 서비스를 추가로 시작하고, 이를 지원할 ‘멀티체인 바이프로스트 월렛’ 역시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멀티체인 디파이인 바이파이에 특화된 다양한 금융상품을 추가하고, 디파이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전용 플랫폼 ‘바이프로스트 디파이 스위트(Suite)’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도현 파이랩 대표는 “바이파이가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 예금·대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은 스마트 컨트랙트가 없는 비트코인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직접 사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단 1% 정도가 디파이 생태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데, 바이파이를 통해 더 많은 비트코인이 디파이 생태계로 유입돼 시장 전체가 더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이파이는 파이랩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를 기반으로 지난 1월 론칭한 멀티체인 디파이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복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하나로 연결된 상태에서 예금·대출 서비스 등 다양한 탈중앙화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