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탄소제로 석유제품 시대 신호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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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탄소제로 석유제품 시대 신호탄 쏜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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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으로 제품 생산·수송·소비 단계서 발생한 온실가스 상쇄

탄소 발생이 없는 석유제품이 가능할까. SK에너지가 탄소배출권을 통해 석유제품의 온실가스 발생량을 상쇄시킨 탄소중립 석유제품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SK에너지는 SK그룹이 ESG 경영 차원에서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는 ‘넷 제로(Net Zero)’의 현실적 추진을 위해 ‘탄소 중립(Carbon Neutral) 석유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키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SK에너지의 ‘탄소 중립 석유제품’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은 물론 수송과 소비 단계의 온실가스까지 감축 대상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국제적인 탄소 중립 목표인 오는 2050년 이전에 넷제로를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다.

앞서 지난 6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확대경영회의에서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며,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그룹 차원의 넷제로 조기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 SK에너지가 출시하는 탄소 중립 석유제품은 생산, 수송, 소비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조림 사업 등 온실가스 흡수·감축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같은 양의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중립화시킨 제품이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글로벌 금융기관 맥쿼리그룹과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상쇄와 관련된 협력을 추진해 지난 7월말 조림·산림 황폐화 방지 프로젝트 등에서 발행된 고품질의 배출권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확보된 탄소배출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SK에너지의 탄소 중립 해상유, 항공유 등에 활용돼 산업체 등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SK에너지는 연내 자사 주유소에서도 탄소 중립 휘발유 제품을 판매(가칭 그린 드라이브 캠페인)할 예정이다. 이렇게 SK주유소 이용 고객의 온실가스 저감 활동 참여와 착한 소비의 확산을 유도하고 SK에너지가 판매하는 제품의 모든 벨류체인에서 넷 제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탄소 중립 석유제품 출시는 지구 온난화 방지와 탄소 제로화 추구에 SK에너지와 함께 석유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동참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SK그룹의 넷제로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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