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치안한류 잰걸음...K-디지털포렌식 베트남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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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치안한류 잰걸음...K-디지털포렌식 베트남 전수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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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의사록 체결식 개최...한국형 디지털 증거분석실 구축 지원

우리나라의 선진 디지털포렌식 기술이 베트남에서 범죄수사에 활용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최근 베트남 공안부와 한국의 선진 과학수사 기술을 베트남 수사기관에 전수하는 ‘제2차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의 협의의사록(RD) 체결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협의의사록은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의 기초가 되는 문서로, 사업의 세부 실행 계획과 지원 기자재 목록, 사업 추진 시 양국 분담사항 등이 기록된다. 즉, 이번 협의의사록 체결은 ‘제2차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의 본격적인 착수를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현장감식 분야를 지원했던 제1차 사업의 뒤를 이어 3년 동안 32억 37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베트남 형사과학원에 한국의 선진 과학수사 기술을 그대로 전수하는 프로젝트다.

2차 사업은 한국형 디지털증거 분석실을 구축하고, 포렌식 장비와 동시에 경찰전문가 파견 등 교육을 제공해 베트남 수사기관의 과학수사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제1차 사업을 통해 경찰청은 베트남 형사과학원에 한국형 현장증거분석실과 지문·족흔적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DNA 분석 장비와 최신 현장감식 기술 교육을 제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9년 1차 사업이 종료된 이후 베트남 수사기관의 증거분석 성공률은 2016년 기준 최대 60%에서 최대 80%로 상승하는 등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임용환 경찰청 외사국장은 “한-베 치안협력은 베트남의 과학수사 역량의 발전뿐만 아니라 재외국민 보호와 공조수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웬 타인 쏜 베트남 공안부 대외국장은 “베트남 공안부의 발전을 위한 한국 경찰청의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며, “베트남에 체류하는 한국 기업 활동과 한국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경찰청은 베트남 외에도 치안협력 필요성이 높고 현지 치안안정이 필요한 국가를 선정해 공적개발 원조 사업, 경찰전문가 파견 등 치안한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총 42개국을 대상으로 총액 492억 원 규모의 치안한류사업을 진행 중이며, 12건의 신규사업을 발굴해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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