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E&P 사업 분할...그린 중심 딥체인지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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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E&P 사업 분할...그린 중심 딥체인지 가속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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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임시주총 승인 거쳐 10월 별도 법인 출범 예정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7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회사의 그린 중심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7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회사의 그린 중심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그린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과 E&P(석유개발) 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할키로 전격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E&P 사업이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각각 분할을 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오는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두 사업의 분할로 향후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회사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린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개발 , 인수합병(M&A) 역량을 강화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현재 새롭게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도 본격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이미 김준 총괄사장이 지난 7월 1일 스토리데이에서 밝힌 바 있다.

두 사업의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각각 갖게 되며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채무 등도 신설회사로 각각 이전된다.

따라서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등을,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 김종훈 의장은 “이번 분할은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사업별로 투자 유치와 사업 가치 증대를 통해 경영환경에 더욱 폭넓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배터리·E&P 사업 분할은 각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구조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그린 성장 전략을 완성시켜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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