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로 5G·6G 상용망 보안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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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로 5G·6G 상용망 보안성 UP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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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랩에 지분 투자...빅데이터 활용 돕는 동형암호 분야도 협력

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의 보안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5G·6G 통신망을 구현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에 지분투자를 통해 통신망 보안 강화에 본격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지분을 투자하는 크립토랩은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인 천정희 수리과학부 교수가 설립한 암호기술기업이다. 양자컴퓨터가 풀어내는 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양자내성암호(PQC)와 암호화된 상태에서 원본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는 동형암호 등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오는 2030년 전 세계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양자내성암호는 상용기술 개발이 시급한 핵심기술이다. 현재 여러 산업에서 폭넓게 사용중인 RSA 공개키 암호기술이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는 취약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기 때문이다.

반면 소프트웨어로 구현돼 모든 통신망에 적용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는 하드웨어에 기반해 높은 구축 비용 등의 제약이 있지만 미국·영국의 정보기관이 공공분야 사용을 배제한 다른 양자암호 방식에 비해 활용범위가 넓다는 게 장점이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크립토랩, 코위버와 함께 세계 최초로 광전송장비(ROADM)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이어 정부에서 추진한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산업·의료분야, 공공·민간분야에서 기술을 검증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상용통신망의 전 구간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양자내성암호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해 유선망은 물론 5G, 6G 등 이동통신망에도 양자보안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국내외 양자내성암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가보안기관의 보안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활용 시 필수도구로 여겨지는 4세대 동형암호 기술의 사업화에도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크립토랩의 우수한 암호기술이 통신망과 서비스의 보안성 강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향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장비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보안체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수학적 난제에 기반해 탄탄한 안전성을 자랑하는 격자 기반 양자내성암호가 통신망은 물론 여러 산업분야에 적용되면 정보보호가 강화된 안전한 미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국가적 보안경쟁력을 성장시키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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