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광케이블 사업 재진출 시동...당진에 생산설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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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광케이블 사업 재진출 시동...당진에 생산설비 구축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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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법인도 내년 상반기 중 시제품 생산 돌입

 

대한전선이 호반그룹 편입 후 첫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와 쿠웨이트, 남아공에서 광케이블 삼각편대를 가동한다.

대한전선은 4일 광케이블 사업을 차세대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충남 당진과 쿠웨이트에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관련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광케이블 분야 재진출을 통해 기존에 영위하던 동통신 케이블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통신분야의 성장을 도모하고 종합 통신 케이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충남 당진공장 내 통신케이블 공장에 광케이블 설비를 구축키로 확정했다. 내년 상반기 내 제품 양산이 가능하도록 이달 중 설비 발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쿠웨이트의 유일한 광케이블 생산법인인 쿠웨이트대한도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의 미나 압둘라 산업단지 내에 공장 부지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로, 올 3분기 내 공장 착공과 설비 발주를 속행해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당진공장과 쿠웨이트대한, 남아공의 M-TEC에서 약 500만f.km(파이버 킬로미터)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단계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진공장은 미국과 아시아, 쿠웨이트대한은 중동과 유럽, M-TEC은 아프리카 시장을 중점 공략하는 거점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광케이블은 초고속·대용량 인터넷 증가, 5G 인프라 확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진입장벽이 높은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세계 광케이블 시장 규모는 올해 약 62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약 80억 달러로 6.4%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견된다. 이중 북미, 유럽의 수요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국내 광케이블 도입률이 80%에 달하는 것에 비해 미국 17%, 영국 3.9% 등 북미·서유럽의 도입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 2012년까지 광케이블 사업을 선도해 왔던 만큼 기존에 확보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 케이블의 양대 축인 동통신과 광통신이 모두 가능한 종합 통신케이블 업체로서 광케이블의 주요 수요처가 될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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