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725억 원 규모 페루 친체로 여객터미널 본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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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725억 원 규모 페루 친체로 여객터미널 본공사 수주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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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JV 리더사로 참여...연초 신공항 부지 정지공사와 더블수주 쾌거

현대건설이 페루의 친체로 신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해 연초 공항부지 정지공사에 이어 본공사까지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신시장인 페루에서 부지 정지공사 수주에 더해 수주 랠리를 이어갔다.

페루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 건설사업은 4억 2800만 달러(약 4930억 원) 규모의 페루 교통통신부 발주 공사로, 연초 수주한 부지정지공사의 후속 공사다. 현대건설은 멕시코,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된 조인트벤처(JV)의 리더사로 참여해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본공사에서 현대건설의 지분은 전체 공사비의 35% 수준인 약 1725억원 규모다.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건설은 세계적 잉카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기존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15km 떨어진 친체로 시에 연간 570만 명의 수용이 가능한 신공항을 조성하는 공사다. 터미널 빌딩과 관제탑, 활주로, 계류장 등 최첨단 친환경 공항시설로 시공될 예정이며, 공사기간은 47개월(총 계약기간 63개월)로 설계디자인과 시공을 동시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시공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입찰 마감 후 기술과 상업 부문을 망라한 종합평가 결과, 스페인과 이탈리아 업체로 구성된 경쟁팀을 제치고 기술·상업점수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3월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공사 수주로 페루 신시장에 첫 진출한 현대건설은 이번 터미널 본 공사까지 통합 수주하며 전체 프로젝트의 설계와 건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설계 검토, 건설 공정, 품질관리,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를 한국공항공사, 한미 글로벌 등 팀코리아가 맡은데 이어 시공까지 전부 한국업체가 일괄 수행하게 된 결과로 더욱 의미가 깊다.

현대건설은 세계적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 공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첨단 선진 설계 기법인 BIM(빌딩정보모델링)을 적용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 해 관리할 예정이며, 3D 건축물 모델링을 통해 디자인 차별화, 공기 단축, 공사비 감축, 에너지 절감 효율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유럽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본공사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40억 달러 규모의 리마 메트로 건설사업 등으로 수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브라질 복합화력 발전공사로 중남미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칠레 차카오 교량공사 등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건설 중에 있으며, 최근 28억 달러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을 계약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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