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기반 도심 맞춤형 물류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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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기반 도심 맞춤형 물류시장 ‘노크’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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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 FMS PoC 단말로 EV데이터, 차량 온도 실시간 확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기반 신시장 개척을 위해 1톤 포터EV를 활용한 도심형 물류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백화점, 팀프레시와 함께 이달 말부터 오는 10월까지 약 3개월 간 전기트럭을 활용한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포터EV 4대를 투입해 주문한 지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 안에 과일, 야채, 정육 등 친환경 신선식품 배송을 완료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설정할 경우 맞춤형 예약 배송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배송기사 역시 소음과 진동이 적고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포터EV 주행으로 업무 피로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차량과 함께 단말·플랫폼을 통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화주로서 현대식품관 투홈 앱을 이용한 주문·결재·고객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콜드체인 물류대행사 팀프레시는 차량 및 배송기사를 관리해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반경 3km 지역에서 이뤄지며 저상차 2대, 고상차 1대, 투명 윈도우 고상차 1대 등 총 4대의 차량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양산형 포터EV를 콜드체인을 갖춘 ‘이동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소형 물류총괄대행 시설)’ 차량으로 개조해 제공함으로써 향후 물류 차량으로써의 상품성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중 저상차는 작업효율과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고 냉기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간을 세 부분(냉장 2칸, 냉동 1칸)으로 분할했다. 차량 밖에서 상하차 작업이 가능하고 빈 공간 없이 최대한 많은 양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또한 한 쪽 도어를 열어도 다른 쪽 공간의 냉기 손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고상차의 경우 냉장칸과 냉동칸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동선이 자유롭도록 설계했고, 투명 윈도우 고상차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창이 있어 신선식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한편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광고 영상도 내보낼 수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단말, 서비스플랫폼, 충전인프라 등 통합 물류 솔루션도 제공·검증할 방침이다. 상용 FMS PoC 단말을 통해 수집한 충전 상태, 충전 잔여시간, 주행가능거리와 같은 EV데이터와 실시간 온도 등을 통해 차량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고객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아울러 협력사인 로지스텍을 지원해 차량 내 적재된 물품의 재고를 확인하고 차량 관제와 배차를 관리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 운영시스템을 개발·운영하며, 현대백화점 주변의 급속 충전 시설을 충전 인프라로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류 시장의 EV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신선식품 물류서비스 차량의 배송 운행, 주행거리, 배터리 상태, 그리고 다양한 충전 시나리오를 점검해 향후 도심형 물류 서비스에 최적화된 통합 물류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도심형 딜리버리 시범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배송 품목과 배송 지역, 협력 대상 등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향후 자율주행 배송으로 이어질 미래 물류 사업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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