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종 스마트시티서 AI 자율주행 셔틀 운용
상태바
현대차, 세종 스마트시티서 AI 자율주행 셔틀 운용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13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6.1km 구간 시범서비스

세종특별자치시에 현대자동차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보셔틀이 등장한다.

현대차는 오는 8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두 달 동안 세종 스마트시티에서 로보셔틀을 시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로보셔틀은 로봇(Robot)과 버스를 의미하는 셔틀(Shuttle)의 합성어로, 다인승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MOD)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 서비스 운영을 위해 11인승 쏠라티 승합차를 개조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여기에 현대차에서 자체 개발 중인 레벨4 수준의 핵심 기술을 일부 적용했다.

덕분이 이 차량은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 후 제어하며,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시범 서비스 개시에 앞서 지난 12일 세종도시교통공사와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로보셔틀 서비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범운행은 세종시 1생활권에서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MOD ‘셔클’과 연계해 진행된다. 셔클은 현대차의 인공지능 기술 전담 조직인 에어스 컴퍼니(AIRS Company)가 지난해 런칭한 국내 첫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로, 앱을 통해 승객이 차량을 호출하면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원하는 장소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달 19일부터 셔클 앱을 통해 세종시에서 로보셔틀 이용을 희망하는 체험 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로보셔틀 서비스 운행구간은 정부세종청사와 국립세종수목원 사이의 6.1km에 이르는 20개 버스 정류장이다.

이용 방법은 기존 셔클 서비스와 동일하다. 체험단으로 선정된 탑승객이 앱을 통해 가까운 정류장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차량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 최적의 경로를 따라 탑승객이 호출한 위치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고정 경로형과 달리 차량이 모든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앱을 통해 탑승객의 수요를 파악한 후 필요 정류장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AI 모빌리티 기술을 연계한 로보셔틀 서비스를 고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로보택시, 로보배송 등으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 하반기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 노선에 셔클과 연계한 로보셔틀 서비스도 시범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