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베이트 설문조사, 차별금지법 투표 결과 '반대' 여론 압도적
상태바
비베이트 설문조사, 차별금지법 투표 결과 '반대' 여론 압도적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1.07.13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표 참여자 2454명, 1510개 의견 올라오며 치열한 토론 벌어져

블록체인 기반 설문조사 플랫폼 비베이트(B-bate)가 6월 29일부터 열흘간 2454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차별금지법 찬성 vs 반대’에 대한 투표를 실행한 결과, 참여 인원 중 93.8%가 해당 법안을 유보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차별금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폐지해야 한다' 89.1%, '시기상조다' 4.7%, '시행해야 한다' 6%로 차별금지법 시행에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어 '차별금지법 사유에서 반드시 제외해야 하는 항목은 무엇인가요?'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인 53.1%가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을 꼽았다. 이는 '학력(2.8%)', '정치적 의견(2.3%)', '전과 및 범죄 전력(2.1%)' 등 다른 항목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선택을 받아 성차별금지법의 핵심 쟁점인 성소수자 문제가 갈등의 원인임을 확인시켜줬다. 또한 모든 항목을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39.4%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되는 것은 정당한가?’라는 질문에는 '부당하다'는 의견은 22.2%에 불과한 반면, '정당하다'는 의견이 28.9%, '기업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48.8%로 나타나 많은 응답자가 중립적인 응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성적 문란과 가족제도 파괴가 심화될 것으로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87.4%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번 설문과 관련해 응답자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아고라 광장’에는 1510개의 의견이 올라와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차별금지법 반대 측에서는 “차별금지법은 사실상 성적 정체성을 차별 금지 사유에 집어넣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의견과 차별금지법을 시행하는 해외 사례를 들어 “차별금지법이 결국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로 가는 길이며 기존의 가족 제도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반면, 법안 제정을 요구하는 측에서는 “저항이 있다고 해서 차별 금지 사유의 일부 항목을 삭제한다면 이를 차별금지법이라 부를 수 없다”며 “우리 사회의 동성애를 비롯한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 문제는 더는 쉬쉬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된 만큼 공론장에서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는 주장했다. 이외에도 “법안이 보호하려는 권리 자체가 사회적 소수자들이기 때문에 다수결의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다수에 의한 전횡”이라는 반박도 있었다.

한편, 비베이트는 독자와 함께 만드는 참여형 미디어 '비포스트(B-POST)'의 투표 시스템으로 개인 인증이 완료된 회원들만 참여할 수 있으며, 결과 조작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해 높은 신뢰성을 가진다.

비베이트는 매주 새로운 설문 주제를 참여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고 있으며, 다음주 어젠다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세부적인 설문’이 61.2%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이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함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