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수전해 시스템 시장 진출...加 넥스트하이드로젠과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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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수전해 시스템 시장 진출...加 넥스트하이드로젠과 맞손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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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스택 핵심 부품 개발·성능평가 등 추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그동안 쌓아온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수소생산공정인 물전기분해(수전해) 시스템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기아는 캐나다의 수전해 시스템 제작업체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로, 화석연료로부터 추출한 그레이 수소나 그레이 수소 추출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생산되는 블루 수소와 달리 수소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현대차·기아와 넥스트하이드로젠은 고성능·고효율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통한 그린 수소 생산 비용 절감과 보급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향후 3사는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핵심인 스택 성능 향상에 집중한다. 스택을 고전류밀도  조건에서 운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함으로써 많은 양의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스택 내부의 전극, 양극판, 집전체 등 핵심 부품 개발과 개발된 스택의 성능 평가를 담당하고, 넥스트하이드로젠은 스택 설계·제작을 맡는다.

3사는 고성능 스택 개발과 시스템 적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운전 전류밀도를 가진다는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의 단점을 개선하고, 수전해 설비 자체의 수소 생산 효율을 높여 수소 생산 비용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중 스택 개발을 완료하고 수전해 시스템에 적용해 실증평가를 거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이 시스템을 활용한 추가 기술 개발과 사업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오재혁 현대차·기아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는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기술적 시너지를 발휘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그린수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무 협약을 통해 그린수소 상용화를 앞당기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벨 아프자알넥스트하이드로젠 CEO는 “당사의 혁신적 스택 설계 기술은 그린 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이 향후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월 새만금개발청 등 8개 기관 기업과 ‘그린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린 수소 실증 사업을 시작하는 등 지역별 기후·환경의 특성을 고려해 그린 수소의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수소 생산 기술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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