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신형상 합성보 공법 美 ICC-ES 인증 획득
상태바
서울대 연구팀, 신형상 합성보 공법 美 ICC-ES 인증 획득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07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분야 국내 최초 성과...국내외 프로젝트 수주 확대 기대
서울대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가 ICC-ES 인증 심사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대학교]
서울대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가 ICC-ES 인증 심사를 위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 연구팀과 DRB동일, 포스코 공동 연구팀이 국내 건설분야 최초로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신형상 합성보 공법의 미국 ICC-ES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ICC-ES(International Code Council – Evaluation Service)는 혁신적 건축 자재, 구성요소, 시스템 등을 평가하는 미국 최고 비영리 공인기관으로 공신력이 높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인도, 동남아 지역에서도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때문에 이번 인증을 통해 신공법이 해외 건축 프로젝트에 적용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신형상 합성보 공법은 건물의 기둥과 기둥 사이에 연결돼 건물의 바닥판을 받쳐주는 수평재인 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U자형 단면의 냉간성형강재와 콘크리트 바닥판을 L자형 앵글 강재로 연결해 강재와 콘크리트의 합성 효과를 증진시키고, 보-기둥 접합부는 기존에 통용되는 H-형강으로 구성해 범용성을 높였다.

기존에 철근콘크리트로 제작하는 보와 달리 거푸집이나 지지대 설치 공정을 생략해 작업이 용이하며, 재료비와 공사기간도 줄일 수 있다. 기존 공법 대비 강재를 30~40% 적게 쓰면서도 동일한 구조 성능을 보였고, 사용되는 재료가 적어 탄소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강현구 교수는 DRB동일, 포스코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 합성보의 설계법, 성능평가법, 허용기준 개발 작업을 수행했고, 신형상 합성보 공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ICC-ES 평가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허용기준(AC) 심사를 통과시켰다.

이후 국제표준화기구(IOS)에 부합하는 성능검증법을 활용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크기의 합성보 성능을 검증한 뒤 모든 성능요건의 합격 판정을 받아 최근 최종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강현구 교수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ICC-ES 인증은 미국에서도 까다롭고 엄밀하기로 정평이 나있다”며 “4년 간의 지난한 검증절차와 보완작업을 거쳐 국내 최초로 건축·토목 분야 ICC-ES 인증을 획득한 것은 해외시장 개척의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