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유망 사내벤처 3사 분사...디폰·오토엘·데이타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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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유망 사내벤처 3사 분사...디폰·오토엘·데이타몬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7.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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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윈도 필름, 자율주행용 라이다 등 미래 신사업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육성한 혁신기술 기반 사내벤처 3사가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디폰(Difon), 오토엘(AutoL), 데이타몬드(DATAMOND) 등 사내 벤처 3개사를 분사시켰다고 5일 밝혔다.

디폰은 햇빛의 양을 사용자가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 필름, 오토엘은 고성능과 소형화·경제성을 겸비한 자율주행용 고해상도 라이다, 데이타몬드는 고객이 주도하는 쉽고 편리한 포인트 서비스분야의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3사는 자동차 관련 분야를 넘어 시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신사업 영역으로 진출해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업무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디폰은 창문에 투과되는 햇빛양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는 ‘투과율 가변 윈도 필름’을 개발했다. 

현대차의 독자 기술로 제작된 투과율 가변 윈도 필름은 차량뿐만 아니라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적화한 디자인으로 시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 확보, 유해 자외선 차단, 냉·난방 에너지 절감 등 기존 차광 방식이 지닌 문제점을 해소했다.

오토엘은 성능, 크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자율주행용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판되는 제품들은 가격이 비싸고 차량 외부에 돌출형으로 탑재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오토엘의 라이다는 기존 라이다 한계를 뛰어 넘어 소형이면서도 주변 환경을 더 정밀하게 인식할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고 차량 장착도 쉽다. 오토엘은 차량 적용을 위한 가혹 조건 검증을 마친 뒤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에 제품을 제공하고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데이타몬드는 고객 참여형 포인트 플랫폼 ‘포인트 몬스터(POINTMONSTER)’로 쉽고 편리한 포인트 사용·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포인트 사용을 통해 가맹점으로 등록될 수 있는 ‘선사용 후가맹’ 방식으로 가맹점 등록 절차를 크게 단축한 게 특징이다.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지 않더라도 고객 제안을 통해 1분 안에 제휴할 수 있어 공급 기업 중심이 아닌, 고객 라이프 스타일 중심의 포인트 생활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임직원을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추진 동력 창출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프로그램명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기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운영해오던 ‘제로원’ 브랜드와 통합해 자동차 위주에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컴퍼니빌더 지원을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류, 인터뷰, 워크숍, 발표순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선발된 업체에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회와 함께 최대 3억 원의 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1년 후에는 사업성, 재무 계획, 창업 의지 등을 심의하고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아울러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뒤 3년까지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 분사 뒤에도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사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을 통해 사업 개발 및 확장, 운용 자금 마련,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이 제도를 통해 58개 팀을 선발·육성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25개의 기업을 분사시켰다. 지난해에만 10곳의 사내 스타트업이 독립 기업으로 출범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10개 안팎의 사내 벤처 기업을 육성·분사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담당자는 “고객에게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한 맞춤형 서비스 경험을 모두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임직원들의 혁신적·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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