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수온·저염분수 피해 대비 사전 감시시스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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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고수온·저염분수 피해 대비 사전 감시시스템 강화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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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예찰 강화, 비상상황반 운영 등 피해 최소화 박차

평년보다 이른 시기에 중국 양쯔강의 강물 유출량이 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수온·저염분수 피해 예방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양쯔강 유출량 증가에 따라 고수온·저염분수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비상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양쯔강 하구 대통(大通) 지역 유출량은 올 5월말 기준 초당 6만 톤으로 평년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유출량이 7월부터 증가한 것과 비교해 한 달 가량 빠른 것이다.

현재는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향후 급격한 유출량 증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해양수산연구원의 판단이다.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모델링 결과, 지난 17일 제주도 서북쪽 약 200km 떨어진 해역에서 25psu의 저염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도 서쪽 110km 해역에 대한 예찰을 실시, 표층 염분은 29.7~33.4psu이며 현재까지 제주 연안에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연구원은 향후 저염분수가 제주연안으로 유입될 것에 대비해 고수온·저염분수 광역 예찰을 통한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비상상황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예찰조사는 제주도 서남쪽 150km 떨어진 이어도 해역에서 이뤄지며, 정점별 수온·염분관측과 무인해양관측장비(Wave Glider)를 활용한 실시간 관측을 실시한다.

고수온·저염분수 진행상황은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제공하고, 향후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연안 유입이 예상되는 경우 SMS를 통해 어업인에게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근해 예찰조사팀, 마을어장 예찰조사팀, 양식생물 지도팀으로 구성된 비상상황반을 운영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시 마을어장·육상양식장 예찰을 실시하고, 수산생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도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매년 여름철 유입되는 고수온·저염분수는 마을어장을 비롯한 수산업의 피해를 유발한다”며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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