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미들마일, 라스트마일 보다 디지털화 수준 낮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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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미들마일, 라스트마일 보다 디지털화 수준 낮게 평가"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6.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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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미들마일(기업 간 물류)을 라스트마일(소비자가 상품을 받기 전까지 물류)보다 보다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지스팟이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0일까지 기업 물류 담당자 4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 물류 담당자들은 자사 미들마일 디지털화 점수를 평균 51.5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평균 66.1점으로 평가한 라스트마일 보다 디지털화 수준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는 미들마일은 평균 69.5점, 라스트마일은 평균 78점이라고 응답해 전반적으로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에 대한 디지털화와 인식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중, 연 매출 5천억 원 이상 규모의 기업들은 미들마일의 디지털화 점수에 54.6 점, 중요도에 70.8점을 주면서 다른 규모 기업들보다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있고, 절반 이상(54.1%)이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을 따로 관리한다고 응답해, 이들을 관리하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거나 한 부서에서 관리한다고 응답한 다른 규모의 기업들과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설문 조사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영향과 관련된 질문에서 연 매출 5천억 원 이상 규모의 기업 중 40.5%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하고 있어, 미들마일의 디지털화와 인식이 환경과 시장의 변화 속에 차별화와 경쟁력을 이루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 기업의 50.4%와 49.5%가 각각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을 물류업체에 위탁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물류를 위탁하는 기업 중 78.4%의 기업들이 국내 화물 운송을 위탁하고, 연 매출 5천억 원 이상 규모의 기업들은 국내 화물 운송을 100% 위탁한다고 응답했다.

박재용 로지스팟 대표는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으로 약 7조 원 규모의 라스트마일보다 4배 이상 큰 규모의 중요한 시장이지만, 국내 기업들은 미들마일을 라스트마일 보다는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며, “조사 결과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미들마일을 라스트마일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디지털화에 관심을 가진다면 코로나19와 같은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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