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경, 갯벌 안전관리에 드론스피커 투입…안전관리 1시간→10분
상태바
보령해경, 갯벌 안전관리에 드론스피커 투입…안전관리 1시간→10분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6.23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령해양경찰서는 서해안 갯벌의 안전관리를 책임질 드론스피커의 출격 준비를 끝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충남 서해안은 갯벌이 활성화대 있어 매년 수 많은 관광객이 갯벌을 찾았다가 밀물에 고립되는 등 안전사고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보령·서천·홍성의 갯벌 면적(116.2㎢)만 해도 축구장 약 5050개에 해당하는 광할한 면적의 갯벌을 해양경찰관들이 직접 두 발로 뛰어다니며 안전관리를 했다.

이렇다 보니 한 장소에서 갯벌 사고 예방활동을 하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동시에 다수의 갯벌을 관리할 수 없어 안전관리에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보령해경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스피커가 부착된 드론을 제작해 갯벌 안전관리에 활용하고자 지난 5월 첫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드론 자체에서 발생하는 프로펠러 소음으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향이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또 드론은 반경 2㎞의 범위까지 비행이 가능했으나 스피커의 무선 광달거리는 약 1㎞로 드론의 장점을 극대화 하지 못했다. 

도출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령해경은 다양한 방법을 구상했고 무전기를 통해 멘트를 전달하는 방식을 스피커 자체에 음성을 녹음해 재생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무전기 송출거리와 상관없이 드론 자체의 비행거리까지 멘트가 전달될 수 있게 했다.

보령해경은 즉시 개선된 드론스피커를 이용 서천군에 위치한 갯벌에서 시범운용을 실시했다. 

한 남성은 “아이들과 조개를 잡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지만 드론스피커에서 나오는 방송소리를 듣고 위험하지 않게 갯벌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론스피커를 통해 그동안 1시간 이상 소요됐던 갯벌 안전관리가 10분여만에 가능하게 됐다. 또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경찰관 1명이 다수의 인원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어 다른 경찰관들이 구조와 수사업무 등에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보령해경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개선된 드론스피커를 보령·서천·홍원의 드넓은 갯벌에 신속하게 보급·운용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