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폐플라스틱 열분해 확대로 탄소중립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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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폐플라스틱 열분해 확대로 탄소중립 선도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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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열분해 처리 비중 0.1%→10% 제고

환경부가 순환경제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폐플라스틱의 열분해 처리 비중을 현행 0.1%에서 10%로 높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폐플라스틱을 최신 열분해 처리해 만든 열분해유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SK종합화학에서 사업화를 추진 중인 폐플라스틱 열분해 연구시설과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전 유성구의 SK이노베이션 연구시설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정애 장관이 관련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고 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폐플라스틱의 안정적 처리와 재활용 고도화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민간전문가 전담반(TF)을 구성·운영해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폐플라스틱의 열분해를 통해 석유·화학 기업이 원유를 대체하여 납사, 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하위법령을 올해 안으로 개정할 계획이다.

또한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의무 대상 산업단지 내 매립시설 부지의 50% 범위 내에서 열분해시설 등의 입지를 허용하기 위해 '폐기물시설촉진법' 시행령도 개정한다.

석유·화학 기업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제품 원료로 활용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고려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한다.

아울러 일산화탄소, 수소 혼합기체 등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합성가스를 원료로 메탄올, 암모니아 등을 생산하거나 수소를 개질·추출해 수소차 충전, 연료전지 발전에 활용하는 방안도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러한 지원책과 재정사업을 통해 석유·화학 업계, 지자체의 투자와 참여를 이끌어 현행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규모를 연간 1만 톤에서 오는 2025년 31만 톤, 2030년에는 90만 톤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폐플라스틱 발생량 중 열분해 처리 비중이 현재의 0.1%에서 2025년 3.6%, 2030년 10%로 높아진다.

참고로 현재 국내 열분해시설은 2020년 기준 11개며, 이곳에서 생산된 열분해유는 주로 연료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폐기물 분야의 탄소중립,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소각·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가스화를 거쳐 플라스틱 원료나 수소로 재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 체계를 조성하기 위해 원료 수급부터 제품 사용까지 면밀히 살피고 신기술 연구개발과 혜택 제공으로 열분해·가스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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