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상장폐지 발표 후 투자 피해 우려 "정당한 사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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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상장폐지 발표 후 투자 피해 우려 "정당한 사유 없어"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1.06.12 19: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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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 시 가장 큰 위협 요소 중 하나로 꼽혔던 ‘거래소 리스크’가 또 발생했다. 더욱이 이번에는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에서 문제가 발생해 파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는 6월 11일 오후, 공지를 통해 QTCON을 포함한 다섯 개 코인의 원화마켓 상장 폐지(원화마켓 페어 제거)를 알렸으며, 이와 함께 25종의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해 1주일간 자체 검토를 통해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폐지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은 ▲마로(MARO) ▲페이코인(PCI) ▲옵져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으로, 업비트는 상장 폐지 사유로 내부 기준 미달을 내세웠지만 해당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또한, 해당 코인들은 원화마켓에서만 상장이 폐지되며, BTC마켓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코인의 거래가 대부분 원화마켓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BTC마켓 유지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업비트의 발표 이후 상장 폐지 및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 프로젝트의 관계자와 투자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대부분의 코인이 발행 주체와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사전 소명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상장 폐지 대상이 됐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투자자들 역시 상장 폐지 발표 이후 해당 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지가 올라온 후 1시간 동안 상장 폐지 대상 5개 종목의 코인 가격은 적게는 35%에서 많게는 43%까지 폭락했다.

페이코인은 공지가 올라오기 직전인 11일 오후 5시 1190원에 거래됐지만, 공지가 올라온 직후인 오후 6시 893원으로 떨어졌고, 하루가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으로는 538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퀴즈톡 관계자는 상장 폐지 공지 전인 5월 말 업비트 운영팀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며, 업비트측에서 정당한 사유와 논리도 없이 원화상장 폐지를 통보하였고 그로 인해 회사와 개인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퀴즈톡과 업비트가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업비트 측에서 일부 항목에서 평가 점수가 낮다며 개선안 제시를 요구하는 내용과 이에 대해 퀴즈톡이 6쪽에 걸쳐 개선안을 제시한 내용이 담겨 있다.

(*첨부파일 참조)

 

하지만 이러한 퀴즈톡의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업비트는 퀴즈톡의 QTCON을 원화 마켓에서 제거하는 결정을 내렸다.

현재 퀴즈톡은 TF팀을 꾸려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으며, 함께 상장 폐지 대상으로 지정된 코인 발행사들과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퀴즈톡은 블록체인 기반 퀴즈 풀이 앱을 출시한 후 현재까지 63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블록체인 실용화 프로젝트 중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순항하고 있었다.

이근우 퀴즈톡 부대표는 “묵묵히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게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사태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입장을 전했다.

한편,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25개 코인들 역시 퀴즈톡과 같은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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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2021-06-13 21:01:42
말이 되나? 누가 퀴즈톡 사용한닥? 이런 것을 코인이라고 발행한 곳이나 상장시킨 곳이나 도진개진이네. 손해배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