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로 전기 레이싱카 ‘충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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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로 전기 레이싱카 ‘충전’한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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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R 대회에 160㎾급 이동식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제공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ETCR' 레이싱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ETCR' 레이싱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앞세워 모터스포츠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출범하는 전기차 레이싱 경기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순수 전기차 모델만으로 운영되는 모터스포츠 경기 ‘ETCR’은 기존의 TCR 차량에서 엔진이 포함된 구동계를 걷어내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ETCR에 플레이어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참가 업체들이 원활하게 고성능 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도록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통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하게 될 이동형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총 160kW급 발전 모듈로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된 연료전지 시스템의 2기에 해당하는 출력을 자랑한다. 덕분에 ETCR 차량(65kW 배터리 동일 사용) 2대를 동시에 1시간 이내에 완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성능 전기차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게 될 ETCR을 통해 다양한 제품의 전동화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안정적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운영을 바탕으로 HTWO의 새로운 시장 진출과 신사업 기회 모색을 도모할 방침이다.

세계 최고 기술을 갖춘 넥쏘를 통해 검증된 연료전지 기술을 선박과 철도 등은 물론, 도심항공모빌리티 등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한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복안이다. 특히 ETCR에 공급한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전력 공급이 어려운 격오지의 비상용 전력을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리는 순수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서 고성능 레이싱 차량의 충전 인프라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담당하게 된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 시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제공해 다가올 수소사회를 선점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TCR 대회는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발레룽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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