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비즈니스 플랫폼 시장 공략 위해 협력
상태바
SAP-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비즈니스 플랫폼 시장 공략 위해 협력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1.06.09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AP 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 전략 발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세계 1위 기업 SAP의 한국 지사 SAP 코리아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서비스 전략을 공개하고, 이를 위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SAP의 연례 IT 콘퍼런스 ‘SAP SAPPHIRE NOW’에 맞춰 열린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는 SAP의 크리스찬 클라인 CEO의 온라인 기조 발표 영상을 통해 “어떤 비즈니스도 단독으로 운영될 수 없다.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협업이 중요하며, SAP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사들이 ‘지능형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전 세계적인 기업 경영 트렌드가 되고 있는 ESG 경영과 관련해 기업의 탄소 배출과 폐기물 감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기업 고객의 지속성과 수익성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비대면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고 언급했다.

서비스 전반의 클라우드 전환을 진행 중인 SAP코리아는 빠르게 확장되는 비대면 비즈니스 시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4월 1일에는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기업 고객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국내 고객사들의 지능형 기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는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참석해 이성열 대표와의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성열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업은 SAP코리아 차원이 아닌,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임을 강조하며,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신생 업체가 빠르게 성장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더 멀리 바라보는 것이다. SAP는 우리에게 거인의 어깨가 되어 줄 기업이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업들에게 더욱 편리한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9월에 설립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재 기업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미 올해 2월 ‘SAP x 카카오워크’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SAP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SAP BTP)’와 카카오워크를 연계한 업무용 봇(BOT)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업무 처리를 위해 SAP 플랫폼에 접속할 필요 없이 카카오워크 메신저 상에서 SAP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고객이 더 편리하고, 빠르며, 안전한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동 가치를 목표로 AI 기술력과 업무 플랫폼을 결합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자연어 처리, 비전, 번역 등 다양한 AI 엔진과 기술을 SAP BTP에 제공해 한국어에 기반한 대화형 AI를 개발하고, 향후 한국어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언어를 망라하는 대화형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역시 해외 진출의 우선순위를 동남아 시장에 두는 만큼, 양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워크의 고객이 현재 38만 명의 누적 사용자를 달성했으며, 올해 9월 카카오워크 2.0 버전 출시를 통해 연말까지 50개 수준의 봇을 서비스하고 100만 사용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