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이한열 열사의 생애기록 38건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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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이한열 열사의 생애기록 38건 복원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6.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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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생애기록 38건을 복원해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복원된 기록은 이한열기념사업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한열 열사의 유품으로 고교생 시절의 기록과 압수‧수색 영장, 부검결과 등 87년 6월 당시 항쟁과 관련된 기록들이다.

특히 이한열 열사의 일기 ‘My Life’, 고교생특별수련기, 어머니의 글 등 온라인으로 처음 공개된다.

이한열 열사 기록 복원 전·후 [사진=행안부]
이한열 열사 기록 복원 전·후 [사진=행안부]

6월 항쟁의 현장이 담겨있는 사진도 대거 복원됐다. 명동성당 시위 현장, 이한열 열사 영결식 때 이애주 선생의 살풀이 춤, 영결식에 참여한 연세대 백양로 인파 등의 사진이 복원됐다.

아울러 ‘민주국민장 실황’이 녹음돼 있는 오디오 테이프(오디오 파일)를 복원했다. 오디오 파일에는 ‘1987년 7월 9일 거행된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故문익환 목사의 추도사와 이한열 열사 어머니의 오열하는 음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복원된 기록들은 지난해 5월 이한열기념사업회에서 국가기록원에 복원 지원을 요청하여, 올해 2월 중순부터 약 3개월에 거쳐 완성됐다.

당시 기록들은 산성화와 물 얼룩에 의한 재질변색, 오염, 찢김 등 물리적 손상이 있었으며 탈산제에 의한 백화현상으로 가독성이 저하된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기록물의 훼손상태를 정밀진단해서 클리닝과 오염제거, 결실부 보강, 중성화 처리를 통해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인화 사진의 경우는 이물질‧얼룩‧스크래치를 제거하고 고해상도 디지털파일로 복원하였으며 아날로그 테이프도 디지털화했다.

복원된 기록물은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원문을 볼 수 있다. 향후 이한열기념사업회, e-뮤지엄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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