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경기도, 이동·보관 편리한 이동식 음압병동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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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경기도, 이동·보관 편리한 이동식 음압병동 실증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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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재개발원에 30병상 설치...8월부터 경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운용

경기도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와 손잡고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이동형 음압병동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감염병 대응 역량을 키우고, 연구 종료 후 얻은 데이터를 공유·활용한 선제적 재난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 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이동형 음압병동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이동형 음압병동은 2인 1실 15병실(30병상) 규모로 6월과 7월 중 생산과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이후 카이스트 관계자들이 참여해 사전 검증을 거쳐 오는 8월부터 실제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에 돌입하게 된다.

이동형 음압병동은 이동과 보관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음압병동으로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남택진 교수팀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의 기후와 지반 실정을 반영해 다용도 조립이 가능하고 이동·설치·확장이 쉽도록 설계한 에어텐트 구조의 블록형 모듈로, 중증도 이상 환자치료를 위한 A급 이동형 음압병실 모듈이다.

이동형 음압병동은 코로나19 감염환자에게 물건을 전달하고 상호교류가 가능한 ‘패스박스’와 전면창이 채용돼 있어 병동 안에 들어가지 않고 외부 회진도 가능하다.

때문에 회진 시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돼 의료진의 피로도가 감소하고 의료진과 환자 간의 라포(rapport, 감정적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진료환경과의 연계·재설치 등 관리가 용이하고, 입원 환자의 사생활 보호 및 의료진과 환자의 생물학적 안전성까지 제공이 가능한 최적의 의료서비스다.

경기도는 음압병동 구축에 필요한 경비, 시간, 설비 등에 대한 데이터, 효과적 운영을 위한 공간, 운영 인력 등 데이터 확보를 통해 향후 감염병 재난 발생시 대응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향후 이동형 음압병동이 상용화되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시마다 발생하는 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코로나19 이외의 감염병 대유행 발생 시에도 필수적인 방역시스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이동형 음압병동 사업은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닥칠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코로나19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시대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성공적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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