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일론 머스크에게 경고장 "제대로 임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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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일론 머스크에게 경고장 "제대로 임자 만났다"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6.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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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한 번 가상화폐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머스크는 6월 4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성인물 콘텐츠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 ‘컴로켓’을 상징하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컴로켓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쏟아졌다. 경제전문 매체 벤징가는 해당 트윗이 올라오자 컴로켓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무려 352% 폭등했다고 전했다.

돌발 트윗이 계속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적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머스크를 향해 불만을 표하고 그를 응징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린 어나니머스 (출처: 유튜브 캡처)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6월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어나니머스는 머스크를 향해 ”개인투자자 수백만 명이 더 나은 삶을 위해 가상화폐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당신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사람의 삶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또한, “남아프리카 에메랄드 광산에서 탈취한 부 속에서 태어난 당신은 이를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노동자 대부분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감도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실제로, 머스크의 부친은 잠비아의 에메랄드 광산 일부를 소유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아울러, 어나니머스는 “당신이 올린 트윗은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백만 달러짜리 저택에서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그들을 조롱했다”고 지적하며, “당신은 이 안에서 당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라는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6월 4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 비트코인 축제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서 머스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미국 현지매체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비트코인 트윗이 가상화폐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머스크는 이번 행사에서 맹비난을 받았다. 머스크를 향한 적대감의 기운이 감돌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회자로 나선 맥스 카이저는 머스크를 향해 공개적으로 욕설을 내뱉었고 참석자들은 환호했다.

한편, 머스크는 아직 어나니머스의 메시지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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