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소사업 확장 광폭 행보...美 청록수소 생산업체 모놀리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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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소사업 확장 광폭 행보...美 청록수소 생산업체 모놀리스 투자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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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밸류체인 핵심 유망기술 확보 가속도
모놀리스의 미국 네브래스카 청록수소 생산시설 전경 [사진=SK주식회사]
모놀리스의 미국 네브래스카 청록수소 생산시설 전경 [사진=SK주식회사]

투자전문기업 SK주식회사가 수소밸류체인 핵심 유망기술 확보를 통한 친환경 수소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는 ESG 경영의 핵심 분야인 친환경 수소사업의 강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의 대량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모놀리스는 수소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SK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SK는 리딩투자자로서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도 확보했다. 이날 마무리 된 모놀리스 투자에는 미국 최대 발전·신재생에너지 개발회사 넥스트에라(Nextera) 등도 참여했다.

SK가 투자한 모놀리스는 독자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세계 최초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는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 수소, 그린 수소와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이 같은 청록수소의 경쟁력은 블루수소의 경제성과 그린수소의 친환경성을 겸비했다는데 있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생산에 필수적인 탄소포집·저장(CCS) 공정을 거칠 필요가 없고, 그린수소에 비해 적은 전력량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블루수소에서 그린 수소로 넘어가는 전환 과정의 전략적 대안으로서 가치가 크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와 수전해 기술 상용화 등 그린수소 양산에는 많은 시간 소요가 예상되기 때문에 청록수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수소 생산방식 다변화, 수요개발 확대, 글로벌 시장 선점 등 다각적으로 수소사업 육성전략을 추진 중인 SK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에 청록수소 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써 청정 수소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28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 체제 구축을 골자로 한 수소사업 로드맵의 실행력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면서 수소 분야 기술 확보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모놀리스 투자를 통해 당장 상업화가 가능한 청정 수소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장기적으로 그린수소 포트폴리오를 한 발 앞서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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