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방음터널·방음벽 일체형 태양전지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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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방음터널·방음벽 일체형 태양전지 개발 추진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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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수광형 고효율 태양광 모듈 개발·실증 추진
방음터널에 설치된 태양전지 패널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방음터널에 설치된 태양전지 패널 [사진=광주광역시]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천명한 광주광역시가 도심 방음벽과 방음터널을 활용한 신개념 태양광 발전 기술 개발에 나선다.

광주시는 정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사업인 ‘안전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방음벽·방음터널 적용 도로적합 태양광 모듈 개발·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방음터널 전문업체 다스코, 양면형 태양광 모듈 기술 보유업체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11개의 연구기관·기업·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필요성, 실증위치 분석, 인허가, 행정업무 처리계획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기획해 이번 공모 선정의 기틀을 닦았다.

이 사업의 목표는 자동차 주행소음 저감을 위한 방음벽과 방음터널에 직접 부착할 수 있는 양면수광형 고효율 태양광 발전 모듈의 개발과 실증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올해부터 3년간 16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에 설치된 방음벽과 방음터널의 벽면, 지붕에 적용 가능한 신개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실증할 계획이다. ▲전후면 발전이 가능한 방음시설 일체형 양면모듈 기술 개발 ▲기존 방음시설 대비 5% 이상의 경량화 ▲기존 대비 발전이용율 15% 이상 향상 ▲눈부심이 적고 심미성을 고려한 컬러 모듈 개발 등이 주요 과제다.

기존의 방음벽·방음터널 태양광 발전시설은 방음판과 별개로 태양광 모듈을 추가 설치해야 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될 기술은 설계단계부터 방음시설과 일체형으로 개발된다. 또한 발전 효율을 높이고 경량화와 내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태양광 모듈에 색상을 넣어 심미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부지 제공과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담당하고 주관기업인 다스코가 경제성과 사업성 확보를 위한 경량화 시설 개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현대에너지솔루션·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차음과 흡음성능의 고출력 컬러 태양광 모듈 개발에 참여한다.

또한 한국도로공사가 태양광 방음시설 설계기준을 마련하고, 터널 내 이상 징후 감지 및 방재시스템 개발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분야 설계시공과 스마트 조도제어시스템 개발은 에코전력과 리치룩스가 담당한다.

특히 광주시는 실증사업을 통해 제2순환도로의 방음벽과 방음터널 1곳씩 450㎾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매년 발생하는 수익 5000여만 원을 태양광 보급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개발과 실증이 완료되면 시내에 설치된 방음벽과 방음터널을 이용해 태양광발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향후 실증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AI-그린뉴딜 실현과 2045 에너지자립도시 광주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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