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친환경 스마트 양식’ 본격 가동
상태바
충남도, ‘친환경 스마트 양식’ 본격 가동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5.25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못 쓰는 땅에서 버려지던 열에너지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이 24일 충남 당진에서 문을 열고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충남도는 ‘당진화력발전소 온배수 활용 첨단 친환경 양식장’ 준공식이 이필영 도 행정부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김홍장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이창열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 [사진=충남도]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 [사진=충남도]

당진온배수양식장은 2015년 해양수산부 친환경 양식어업 공모 선정에 따라 도비 10억 원 등 총 10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9월 완공했다. 양식장 터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당진화력 회 처리장 내에 닦았다.

시설은 전체 4만 ㎡의 부지에 지름 9.3m 크기의 수조 90개와 창고동, 전기실, 침전조 등을 설치했다. 시설 면적은 1만 6270㎡로, 육상 양식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이 양식장은 특히 당진화력이 발전소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배출한 온배수를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바다로 버리던 열에너지인 발전 온배수를 본격적이면서 대규모로 양식에 접목했다.

도 관계자는 “발전 온배수를 활용하면 한겨울에도 적은 에너지로 양식을 지속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당진온배수양식장은 또 순환여과식과 바이오플락 양식시스템을 동시에 적용,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이 가능한 것은 물론, 양식 품종 변환도 가능하다.

순환여과식은 사육수를 여과해 재순환시킴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질병을 차단한다.

바이오플락은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사육수 내 오염물질을 분해·정화시켜 바이러스나 질병을 차단하는 친환경 양식 기술이다.

이 양식장은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수온이나 염분 등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는 일반 양식장에 비해 투입 노동력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당진온배수양식장에는 새우 300만 마리를 양식 중으로, 연간 125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 매출액은 25억 원, 순수익은 6억 7000만 원으로 예상되며, 고용 인력은 15명이다.

도는 앞으로 양식수산물 무항생제 인증과 양식장 요소중점관리기준(HAACP) 인증 등을 거쳐 이 양식장에서 생산한 수산물을 학교급식 등에 납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