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민간우주개발 선도 시동...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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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민간우주개발 선도 시동...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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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로젝트로 저궤도 위성통신용 ‘ISL’ 기술 개발 추진

한화가 100억 원을 투자해 카이스트(KAIST)와 함께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앞으로 민간우주개발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한화의 야심찬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화의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Space Hub)는 18일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민간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한화는 KAIST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설립되는 연구센터에 100억 원을 투입한다.

스페이스 허브는 지난 3월 출범한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총괄본부 격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와 KAIST의 첫 연구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인 ‘ISL(Inter Satellite Links, 위성 간 통신)’의 개발이다. ISL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서비스를 구현하는 필수 기술로, 위성 간 데이터를 레이저로 송수신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저궤도 위성은 기존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ISL 기술을 적용할 경우 여러 대의 위성이 레이저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운항 중인 비행기와 선박이나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에서도 인터넷 공급이 가능해져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사업에 곧바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미국 스페이스X 등 글로벌 민간우주개발 분야에서 ISL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 역시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우주 산업에서 당장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메이트 때문이다.

향후 우주연구센터는 ISL 프로젝트와 더불어 민간 우주 개발과 위성의 상용화 속도를 높여줄 다양한 기술을 공동 연구하게 된다. 발사체 기술, 위성 자세 제어, 관측 기술, 우주 에너지 기술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 육성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KAIST 연구처 관계자는 "단순한 산학 협력을 넘어 실질적인 상용화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우주 산업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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