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13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전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유가상승, 석유화학 제품가격 상승으로 2021년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조5622억 원 증가한 9조 2398억 원을 달성했다.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조3179억 원, 직전 분기 대비 7459억 원 증가한 502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세전이익은 527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환 관련 손실,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이 반영된 1조301억 원의 영업외손실에 따른 것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사업 영업이익이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며 전 분기 대비 6086억 원 증가한 4161억 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1645억 원 증가한 1,183억 원을 나타냈다.
또한 윤활유사업은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돼 출하량이 줄어듦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18억 원 증가한 13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113억 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의 경우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보다 약 80% 늘었다. 영업손실은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678억 원 늘어난 1767억원을 보였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4억 원 증가한 3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악화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친환경에 기반한 전면적·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