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 호남권 최초로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한다.
광주시는 10일 광주시청에서 광주광역시자치경찰위원회의 출범식과 현판식을 갖고 시범운영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앞서 자치경찰위원회의 성공적 정착과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광주자치경찰위원회와 광주경찰청 간 협약이 진행되며, 이용섭 광주시장이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사무국이 입주한 12층으로 이동해 현판 제막식이 이뤄진다.
또한 이날 자치경찰위원회는 제1차 회의를 열고 상임위원 선출 등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정무직 2급 상당으로 10일자로 임용되며, 상임위원은 이날 위원회의 제청과 채용 절차를 거쳐 오는 13일경 정무직 3급 상당으로 임용된다.
광주시는 지난달 20일 언론 차담회를 통해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내정 사항을 공개하고, 자격 및 결격사유 검증을 거쳐 29일 위원 7명을 최종 확정했다. 위원 임기는 10일부터 오는 2024년 5월9일까지 3년이며 연임할 수 없다.
위원장에는 김태봉 전 전남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정됐고 위원에는 ▲오재일 전남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오윤수 전 광주경찰청 보안과장 ▲송지현 변호사 겸 여성의전화 대표 ▲문기전 광주와이엠씨에이(YMCA) 사무총장 ▲신광식 변호사 ▲정영팔 케이비씨(KBC) 광주방송 보도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학계 2명, 법조계 2명, 시민단체 1명, 언론계 1명, 전직 경찰 1명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균형 있게 배치됐으며, 여성위원 2명, 인권전문가 3명이 포함돼 있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정책 발굴이 기대되고 있다.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도 10일 시행된다. 위원회는 시장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설치돼 자치경찰 사무에 관한 주요 정책의 심의·의결, 자치경찰 사무 감사 및 고충 심사, 사무 조정 관련 경찰청 협의 등 업무를 수행한다.
사무국은 1국 2과 6팀의 총 28명 규모로 꾸려지며 사무공간은 시청 12층에 마련됐다. 정무직 2명을 포함한 시 공무원 17명과 경찰 공무원 11명이 함께 근무한다.
김일융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지금까지는 자치경찰위원회 구성과 사무국 설치, 조례 제정 등 자치경찰제 시행 준비에 주력했다”며 “앞으로는 신설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을 중심으로 자치경찰 정책 방향 설정, 광주형 시책 개발, 사무 및 권한 설정 등 세부 실행방안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6월 30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7월 1일 전국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공식 출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