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리튬’ 생산기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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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리튬’ 생산기지 건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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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리튬솔루션과 7600억 원 규모 투자협약
율촌산단 19만6103㎡ 부지에 2023년까지 수산화리튬 제조설비 준공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리튬'의 생산기지가 국내에 건설된다.

전라남도는 지난 6일 이차전지 양극재의 소재인 수산화리튬 생산기업 포스코리튬솔루션과 외자유치가 포함된 76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미래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포스코와 이차전지 핵심소재 원료인 리튬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 미네랄스가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필바라의 30% 지분투자가 확정되면 1억 달러(약 1120억 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로도 이어지게 된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리튬솔루션은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오는 2023년까지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260명의 직원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연간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은 전기차 100만 대의 생산이 가능한 4만3000톤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리튬 수입대체 효과만 매년 37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리튬시장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는데 최근 전기차용 리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전기차용 리튬수요는 지난해 12만1000톤에서 오는 2030년 143만5000톤으로 연평균 28%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희귀금속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전기차 수요 증가로 광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안정적 소재 공급을 위해 치열한 원료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리튬과 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일 정도로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리튬솔루션의 투자로 국내 전기차 업계는 안정적 리튬 원료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포스코는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 추출기술을 보유한 중국 기업과 120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도 앞두고 있어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정창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부사장)은 “이번 투자로 리튬 원료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100% 수입에 의존하던 양질의 리튬을 공급해 국내 업체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전남 미래 먹거리 주력산업으로 거듭나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라며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광양시가 지역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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