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공지능 기반 인간 유전체 분석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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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공지능 기반 인간 유전체 분석 시장 진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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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너스와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 공동 개발, 신약 후보물질 발굴

SK텔레콤이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생명공학 분야로 사업영역 확장을 모색한다.

SKT는 6일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간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신약 타깃 발굴을 추진키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SKT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 개발이 가능한 AI 자동화 플랫폼 '메타러너(Meta Learner)'를 기반으로 지니너스가 제공하는 유전체 및 임상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 개발에 나선다. 또 지니너스는 이렇게 개발된 AI 알고리즘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타깃을 선별해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지니너스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년간 확보한 유전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 임상에서 필요한 개인 맞춤형 치료에 특화된 유전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 유전체 정밀 분석은 암 진단과 치료, 심근경색이나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한 사람의 정확한 유전자 분석을 위해 생산되는 데이터가 약 100GB에 이를 정도여서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꼭 필요하다.

특히 한국인에게 특징적인 유전체에 대한 정밀 분석은 발병률이 높은 질병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가능케 해 한국인의 질병 치료 및 건강한 삶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통해 양사는 인간 유전체에 대한 정밀 분석을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여러 장기 및 말초혈액에서의 병리학적 특성에 대한 해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다양한 질환 연구와 치료제 개발, 맞춤형 정밀 의료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

맞춤 항암 표적 치료가 그 실례다. 최근의 의학 연구 결과를 보면 동일한 암이라도 병리적 소견과 임상적 양상이 다양하다. 즉,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가 상이하고, 이 유전자가 미치는 양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이 고도화 될수록 암 치료 효과가 증가하고 암의 조기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

SKT 김윤 CTO는 “인간 유전체 연구는 지난 2003년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 더욱 활성화되고 있지만 유전체와 생체 내 대사 물질, 약물 간의 상호 작용은 매우 복잡하고 개인 차이가 존재해 이를 완전히 이해하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유전체 연구 협력을 발판 삼아 인간을 포함한 생명 현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는 “이번 협업으로 SKT의 AI 기술과 지니너스의 유전체 빅데이터 및 NGS 기반 분석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단부터 치료까지 정밀의료 구현을 통해 암을 비롯한 난치병 극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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