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만도, 자율주행차 산업 공략 맞손...ADAS 전방카메라 시뮬레이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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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만도, 자율주행차 산업 공략 맞손...ADAS 전방카메라 시뮬레이터 개발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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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물리엔진 활용해 시뮬레이터 성능 고도화
만도 강형진 센터장(왼쪽)과 유니티코리아 권정호 사업부문 총괄본부장이 양사 비전포스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니티]
만도 강형진 센터장(왼쪽)과 유니티코리아 권정호 사업부문 총괄본부장이 양사 비전포스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니티]

글로벌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 플랫폼 제작업체 유니티가 자동차 부품기업 만도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 역량을 결집한다.

유니티는 6일 만도와 ‘ADAS 전방 카메라 시뮬레이터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유니티의 엔진에 만도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 고도의 사물 감지 능력을 갖춘 전방카메라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회사와 게임 엔진 개발사가 이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DAS 전방 카메라는 차량 전방의 물체를 감지해 이동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는 자율주행차의 '눈’이다. 만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유니티와 함께 ADAS 전방카메라의 학습을 위한 가상환경 시뮬레이터를 제작한다. 시뮬레이터는 수천 가지의 도로 환경을 재현해 ADAS 전방 카메라를 사전에 학습시킴으로써 그 성능을 강화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요소다.

만도의 자율주행차 '하키'가 3D 가상현실을 비전 센싱하고 있다 [사진=유니티]
만도의 자율주행차 '하키'가 3D 가상현실을 비전 센싱하고 있다 [사진=유니티]

사전 학습을 위해서는 카메라가 학습하며 발전할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이 보장돼야 하며 다양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만도는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수많은 경우의 수가 적용된 시뮬레이션 템플릿을 빠르게 제작하고, 새롭게 주행 시나리오를 설계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에 맞춰 가상의 도로 환경을 재구성할 수 있는 에디터 기능을 활용해 템플릿 수정과 편집 또한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앞으로 양사는 가상 센서 모듈을 개발하고 시뮬레이터와 기타 시뮬레이션 툴의 호환성을 강화하며, 최종적으로 머신러닝과 주행용 물리엔진을 도입해 시뮬레이터 성능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기술 협력 외에도 각종 국내외 이벤트 등에서의 마케팅을 위한 협력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는 “유니티가 자동차 산업에서도 적극 활용되며 자율주행 차량 등의 혁신을 지원하게 됐다”며, “만도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의 기술을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도 강형진 ADAS BU R&D 센터장은 “완전자율주행에 보다 빠르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첨단 검증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만도와 유니티의 3D VR 검증법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더욱 효율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티는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와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딥러닝, AI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가상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솔루션 개발에 협력한 바 있다.

만도 역시 ADAS 개발과 관련해 지난 2018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 자율주행차 시험 면허를 획득했고, 이듬해에는 자율주행 레벨4 시험 운행에 성공하는 등 독자 기술로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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