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내구성 향상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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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내구성 향상 프로젝트 가동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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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와 실시간 배터리 모니터링·분석 시범서비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울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모니터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울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모니터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SK렌터가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SK렌터카와 전기차 배터리의 최고 가치인 ‘안전하게 오래 쓰는’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SK렌터카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실시간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 간의 협력은 많이 있었지만 배터리 기업과 렌터카 운영사가 ‘안전하게 오래쓰는 배터리’를 목표로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 쌓아온 배터리 분석 역량과 SK렌터카의 자동차 통합 관리 솔루인 ‘스마트링크’를 결합해 이번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작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배터리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배터리 수명 예측, 과열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양사는 이 솔루션을 SK렌터카가 운영하는 장기 렌탈 전기차에 시범적으로 탑재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운행하고 정차하고 충전하는 모든 상황에서 나타나는 배터리의 상태변화를 실시간으로 24시간 분석해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의 생로병사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진행해온 협력을 토대로 이번 솔루션을 완성했으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모니터링 솔루션을 전기차 배터리를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자동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스스로 발전시키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향후 구축한 관리시스템을 렌터카 사업자, 배달 사업자, 택시, 버스와 같은 상용차 운영 업체 등에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사업자들은 차량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고 배터리 잔여 수명 등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차량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특히 배터리 모니터링 시범 서비스를 통해 구축하게 될 데이터 분석 역량을 지속 발전시키고 응용 가능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다양한 BaaS(Battery as a Service)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렌터카 역시 올해 3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참가를 선언해 오는 2030년까지 운영하는 모든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이 솔루션의 활용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SK렌터카 BM혁신본부 김현수 본부장은 “스마트링크를 전기차 분야까지 확대해 뛰어난 차량 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기차 자산을 효율적이고 오래도록 운영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김유석 마케팅본부장은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소비자들이 오랜 기간 양질의 배터리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으로 관리된 배터리는 수명이 다한 후에도 친환경적인 재사용 활용도가 높아 성숙한 BaaS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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