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스마트항만'으로...LG유플러스, 5G 기반 원격제어 크레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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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을 '스마트항만'으로...LG유플러스, 5G 기반 원격제어 크레인 구축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5.0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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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최대 4대 조종, 작업 효율성·안전성 UP
5G로 원격제어되는 야드 컨테이너 크레인 관제실 모습 [사진=LG유플러스]
5G로 원격제어되는 야드 컨테이너 크레인 관제실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최신 5G 기술에 힘입어 부산항이 미래를 선도하는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난다.

3일 LG유플러스는 부산항만공사(BPA)와 함께 부산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하역장비, 물류창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항만 가운데 5G 네트워크를 항만운영에 적용하는 곳은 아직 없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항만의 생산성 제고와 안전한 작업환경 구현을 위해 스마트·자동화 항만의 필수요소인 5G 기술을 부산항에 처음 도입하고 활용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첫 타깃은 컨테이너를 쌓는 항만 야적장이다. 이곳이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물류 흐름에 가장 큰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항만에서는 수많은 물동량 처리를 위해 24시간 운영되고 터미널운영시스템(TOS)을 통해 선적과 양하 스케쥴을 관리하고 있지만 컨테이너를 옮기는 크레인들이 수동으로 운영되고 있어 처리효율이 낮다. 또한 바쁘지 않은 시간대에도 새로운 화물이 어떤 적재블록의 크레인에 배정될지 알지 못해 모든 크레인에서 인력이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터미널운영시스템과 연동된 원격제어 크레인을 도입하면 인력운영 효율성과 물류처리량 향상이 기대된다. 크레인 추락과 같은 안전사고도 원천봉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항만을 스마트항만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5G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유선망을 포설한다면 24시간, 365일 운영돼야 할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을 일시 중지해야 하고, 광케이블로 인해 크레인의 작동반경이 제한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반면 무선네트워크인 5G를 이용하면 별도의 공사 없이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야적장의 운영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크레인 원격제어에 사용할 5G 네트워크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준비했다. 각종 하역장비의 자동화에 활용될 수 있는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다.

이를 통해 구현될 LG유플러스의 5G 기반 원격제어 크레인은 항만 작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컨테이너를 옮기기 위해 작업자가 25m 상공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장시간 조종해야 했다. 또 한 명의 작업자가 한 대의 크레인만을 제어할 수 있고, 조종석의 시야각 제한으로 컨테이너를 3단까지만 쌓을 수 있었다.

반면 5G 원격제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작업장에서 떨어진 안전한 사무실에서 조종사 1명이 3~4대의 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다. 작업자가 없을 때 이동이 편한 위치로 컨테이너를 미리 배치해 놓거나 컨테이너를 4단 이상 적재할 수도 있는 등 생산성이 40% 이상 높아진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원격제어 크레인 등에 활용하기 위한 5G는 부산항 신선대터미널과 광양항에 확대 구축하고, 5G를 기반으로 물류창고의 3방향 지게차와 AGV(무인운반차)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자동화된 노후 장비를 오래 사용해 운영기간도 늘릴 수 있고, 작업자가 퇴근한 시간에는 자동으로 다음날 배송할 물품을 전방에 배치해 작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런 5G 통신과 원격제어 크레인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스마트 자동화 항만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5G 인프라를 통해 자율주행 야드트랙터, 인공지능 영상분석, 사물인터넷(IoT) 센서 및 드론 등과 같은 솔루션을 접목해 스마트항만 기반을 지속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의 5G 기술을 부산을 포함한 국내 항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사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오는 2026년까지 25조 원에 육박할 5G B2B 시장에서 LG유플러스만의 경쟁력을 키우고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자동화 항만과 같은 ‘스마트SOC’를 필두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산단 등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5G B2B 4대 신사업분야를 적극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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