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엄중 규탄’
상태바
원희룡 제주지사,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엄중 규탄’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4.14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경남·울산 등 5개 지자체와 대책위 구성 시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강력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원 지사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긴급하고 정당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일방적 방류를 결정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원 지사는 또 “일본 정부는 자국민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인접국들과 해당 국민들에게 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면서 “오염수 처리방식에 대한 최종결정 또한 인접 국가와 적극적 협의를 통해 결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일본 정부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모든 필요절차를 생략하고 방류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제는 말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됐다”면서 “제주 주재 일본 총영사를 초치(招致)하고 일본 대사와 면담을 통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제주를 비롯한 부산, 경남, 울산, 전남까지 5개 지자체가 오염수 저지 대책위를 구성해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시작하겠다”면서 “전문가들과 논의해 국제법과 국내법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5인의 유엔 특별보고관들이 지난달 11일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 추진은 ‘환경 및 인권에 중대한 위험’이라는 성명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고 그린피스 사무총장도 일본의 방류 결정이 유엔 해양법협약 위반이라 지적했다면서 “우리 정부도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