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엠블 랩스가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종잣돈을 확보했다.
엠블 랩스는 센트랄, 트라이브 등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약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엠블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총 340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가운데 클레이튼, 테라 프로젝트 다음으로 높은 누적 투자액이다. 참고로 엠블의 기존 투자사로는 신한은행, SV 인베스트먼트, 심원, 삼기, 일룸 등이 있다.
시리즈 B 투자에 함께한 센트랄은 시리즈 A에도 투자한 유명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다. 유수의 전기차 브랜드를 포함해 GM, 포드, 현대자동차그룹 등 전 세계 OEM 브랜드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 점유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트라이브는 싱가포르 기반 벤처캐피탈로, 동남아시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회사가 보유한 기술이 증명된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를 한다.
엠블 랩스의 모비리티 플랫폼 '엠블'은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승차 호출 서비스 '타다(TADA)'를 통해 약 1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엠블은 최근 단순 승차 호출 서비스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신선 식품 배달 플랫폼인 타다 프레시, 타다 딜리버리 등 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동남아시아에 선보이고 있다. 타다의 서비스 지표도 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행 완료 건수가 매달 20% 상승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엠블은 타다 플랫폼에 등록된 기사들에게 E-툭툭(전기 삼륜차)을 올해 안에 보급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E-툭툭은 캄보디아에 먼저 보급되며 충전 스테이션 등 인프라 역시 캄보디아에 먼저 설립된다. E-툭툭 제작은 센트랄, 명신 등 굴지의 국내 자동차 제작 업체와 함께한다.
엠블 우경식 대표는 “이번 투자로 플랫폼과 연계해 에너지 인프라 사업의 확장과 E-툭툭 제조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이미 동남아에서 타다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탄탄한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차 보급을 통해 블록체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는 유일무이한 엠블 플랫폼의 가치를 더 확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