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17년 간 8억 명 태우고 지구 1만 2500바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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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17년 간 8억 명 태우고 지구 1만 2500바퀴 달렸다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4.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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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개통 이후 지구 1만 250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달리고 총 8억 명의 국민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철도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운행을 시작한 한국철도의 고속열차 KTX가 개통 17주년을 맞아 그동안 KTX의 기록을 발표했다.

KTX는 17년간 전국 7개 노선에서 8억 2000만 명을 태우고 5억 km를 운행했다. 5000만 국민이 한 사람당 16번 이상 KTX를 탄 셈이고 4만 km인 지구 둘레를 1만 2500바퀴 돌 때와 비슷한 수치다.

KTX 통계 [사진=한국철도]
KTX 통계 [사진=한국철도]

모든 승객이 이동한 거리를 합치면 2119억km에 달한다. 지구에서 1억 5000만km 떨어진 태양까지 1400번 이상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한국철도는 2004년 경부선(서울~부산)과 호남선(용산~목포)을 시작으로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0년 경전선(서울~진주), 2011년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 2015년 동해선(서울~포항), 2017년 강릉선(서울~강릉), 2021년 중앙선(청량리~안동)까지 차례로 고속열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2021년 현재 KTX는 제주도와 인천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 도 광역 지자체 간 중장거리 이동을 책임지며 60개 철도역을 빠르게 연결하고 있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는 지역 간 교류와 경제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며 교통혁명을 일으켰다. 서울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가는데 3시간이면 충분해 그야말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다.

부산까지 2시간 15분, 포항까지 2시간 17분, 마산까지는 2시간 57분이면 갈 수 있다. 용산에서 광주송정은 1시간 31분, 여수엑스포는 2시간 40분 걸린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49분, 동해까지는 2시간 35분이면 도착한다.

올해 초 개통한 KTX-이음은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 안동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국가균형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17년 간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 하다.

하루 운행횟수는 350회(주말 기준)로 개통초기 132회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고, 14개였던 KTX 정차역은 60개가 됐다. 운행 노선은 개통 당시 2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 2000명에서 2019년 기준 18만 명으로 2.5배 증가했다. 단,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일평균 12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서울역으로 2020년 기준 4만 5000명이 넘게 타고 내렸다. 이어 동대구역이 일평균 약 2만 명, 광명역 1만 8000명순이다.

승차권 구입도 점점 편리해지고 있다. KTX 개통 당시에는 전체 이용객의 85%가 역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82%가 ‘코레일톡’ 앱 등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발권한다.

한국철도는 올해부터 네이버, 카카오와 제휴해 별도 앱 설치 없이간편하게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등 모바일 승차권 구입 편의를 높이고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품격있는 서비스와 철저한 안전으로 보답하겠다”며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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