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소방공무원 31% 수면장애 등 겪어…보건·복지 강화
상태바
충남소방본부, 소방공무원 31% 수면장애 등 겪어…보건·복지 강화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2.18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소방본부가 소방공무원의 체계적인 심신 건강과 현장 안전, 후생복지 내용을 담은 ‘보건안전 및 복지 집행계획’을 발표했다.
 
18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소방공무원의 31%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등 현장활동 중 발생한 대원사고 14건 중 8건(57%), 출동 중 교통사고 12건 중 8건(66.6%)이 근무경력 2년 이하인 신규직원에게 발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도 소방본부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확보하고 도민에게 고품격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천안·공주·서산·홍성 의료원에 설치한 ‘소방 마음공감센터’를 통해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함께 고통을 겪는 가족까지 상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으로 소방관서별 전담 상담사를 배치하여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정신건강과 관련한 치료나 진료를 받았을 경우 병원비 일체를 지원한다.
 
산소방, 바디케어 등 시설을 갖춘 심신안정실과 체력 증진을 위한 체력단련실을 보강하고, 전문가와 함께 하는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과 힐링 워크숍과 배낭 연수도 추진한다.
 
출동대별 ‘현장안전담당’을 지정하여 현장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신규 직원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능력향상을 위한 사이버 전문교육 및 체험형 소방차 운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장대원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현장 활동 중 부상·질병이 발생하면 특별위로금과 치료비를 지원하고, 특히 개인적으로 직무와의 연관성 입증이 어려운 희귀암 등 질병에 대해서는 전문 기관과 연계를 통해 입증을 돕는다.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직장협의회를 활성화하고, 건강한 급식환경을 조성하고자 인력과 부식비도 지원한다.
 
김경철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은 “소방공무원이 재난현장에서 참혹한 현장을 마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소방공무원들이 심신 건강의 제약이 없이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곧 도민의 안전과 귀결되는 만큼 더 세밀하게 살피고 보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