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지키고, 세상 구하는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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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지키고, 세상 구하는 드론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2.09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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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안전 분야의 드론 활용

2013년 5월 캐나다에서는 혹한의 산림 지역을 지나던 차가 전복돼 운전자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사고가 있었다. 운전자는 휴대전화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해 구조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드론을 투입하기로 했다.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은 구조 요청 전화가 걸려온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수색 비행을 진행했고, 마침내 운전자 몸에서 나오는 열을 감지해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구조 당시 운전자는 몸이 눈덩이에 완전히 덮여 육안으로는 수색조차 불가능한 상태였다.

 

 

활용 분야 넓히는 드론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 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15년 이미 123억 달러에 달했고, 2024년에는 2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우리나라의 드론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2700억 원 정도로 예측되며, 아직은 성장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와 접목한 드론의 활약은 가히 주목할 만하다. 정찰과 공격 등 대부분 군사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드론은 2010년을 기점으로 방송, 택배, 농업, 레저 등의 민간 영역까지 응용 분야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또한 치안 유지, 교통 관측, 재해 관측, 군사 훈련 등 여러 공공 분야에서도 드론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각지대 범죄 관리

실종자 수색 분야에 드론이 처음 활용된 건 2015년부터다. 당시 경찰은 구리시 아천동 대장간 마을에서 실종자 수색 시연회를 연 후, 가출 신고가 접수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주택 옥상과 한강의 강동대교, 제방 사이 풀숲 수색에 나섰다. 이후에도 경찰은 민간 분야와 협력하거나 경찰관 개인이 소지한 드론을 활용한 수색을 이어오다 2019년에 이르러 실종자 수색에 드론을 직접 도입했다. 도입 이후 실종자 수색, 사고 현장 조사 등 치안 유지를 위한 드론 활용이 활발해졌다. 드론은 경찰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도 쉽게 진입할 수 있으며, 범죄자 추적처럼 신속성을 필요로 하는 수사에 투입돼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안산 배수로 토막 살인 사건과 남양주 공사장 폭발 사고와 같은 인력 투입이 어려운 곳에 드론을 운용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하면 대규모 경찰 인력 투입 없이도 신속하게 수사할 수 있어 경찰 인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안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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