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최첨단 장비로 수중 수산자원 현황 파악…수산자원관리 정책 체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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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최첨단 장비로 수중 수산자원 현황 파악…수산자원관리 정책 체계화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1.02.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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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최첨단 조사연구장비를 활용한 음향 자원조사를 5회에 걸쳐 실시해 수중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주요 수산자원의 분포밀도와 현존량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기존에는 주로 저층트롤어구를 이용해 해저면 부근에 서식하는 어류를 어획하는 방식으로 수산자원조사를 시행해 왔기 때문에 저층이 아닌 수중에서 빠른 속도로 무리지어 이동하는 고등어나 살오징어 같은 중층성 수산자원의 분포밀도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음향자원조사 관련 주요 조사연구장비 [사진=해양수산부]
음향자원조사 관련 주요 조사연구장비 [사진=해양수산부]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취항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과학조사선인 ‘탐구 23호’를 활용해 올해 더욱 정밀한 음향자원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조사는 3월 초를 시작으로 4, 7, 9, 10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과학어군탐지기’를 통해 발신하는 음파가 바닷속 어류에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신호를 통해 어종별 분포밀도를 확인하고 ‘딥비전(Deep Vision)’ 장치로 영상을 촬영해 어종을 식별한다. 

또 음향 탐지나 영상 촬영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유전학적 분석연구를 함께 병행한다. 이 연구 방법은 해당 어군이 있는 수심의 해수를 채취해서 유전자를 분석하여 어종을 판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들이 즐겨먹는 수산물인 고등어와 살오징어 등이 이동하는 해역을 따라 음향자원조사를 추진해 어종별 음향신호를 분석하고 어종을 식별하기 위한 고유의 음향특성값을 추출해 계절별‧해역별 분포밀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조사과정에서 조사선은 이동하는 수산자원의 경로를 따라 연속적으로 조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고 수직적인 층별 분포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지난 1월 과학어군탐지장비의 체계적인 운용을 위한 표준 지침인 ‘음향조사 활용지침서’도 제작해 발간했는데 이는 자원조사 과정에서 음향장비 운용 방법의 표준화와 체계적인 조사자료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수산자원의 현존량을 더욱 정밀하게 추정해 어종별 자원상태에 맞춘 수산자원 관리정책을 수립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 결과는 한‧중‧일 어업 협정에 따른 국가 간의 어업 분쟁을 해결하는 데 객관적인 근거 자료로서도 활용될 수 있다.

고송주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입체적 조사기법을 본격 도입하여 수산자원에 대해 정밀하게 파악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를 위해 의미 있게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산자원조사 장비와 기법의 고도화를 추진해 과학적인 수산자원 관리 역량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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